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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 편히 쉬세요(이인교 센터 간호사)

2021-02-09 15:05:36, view [9]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style="table-layout:fixed;"><col width=100%></col><tr><td valign=top class=list_han>                                         아버지 이제 편히 쉬세요 
 
                                                                                      이인교(센터 간호사) 
 
■이름 : 권OO(남/59세/뇌종양)   ■종교 : 기독교 
■입원 기간 : 2020 .11. 02 ~ 2021. 01. 27(재원일 수 : 86일) 
 
2010년 S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받고 수술함. 수술 후 경구용 항암약 복용하고 지내시다가 2017년 재발하여 2차 뇌수술함. 그 후 경구용 항암 계속했으나 2019년 10월 쓰러짐. 12월에 3차 수술받고 상태 악화. 2020년 1월부터 재활하기 위해서 요양병원 입원해 계시다가 2020년 11월 2일 본원에 입원. 
 
■ 입원 당일 
자녀들과 함께 휠체어 타고 입원. 입원 당시 의식이 명료하지는 않았으며,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함. 한 달 전부터 삼킴장애 있어서 레빈 튜브하고 오심. 당뇨 증세가 있어 저녁 식사는 당뇨식으로 드림. 오른쪽 팔을 들면 불수의적으로 흔들리는 증상 있음. 환우와 가족 모두 병인식 있음. 주 증상은 거동불편, 두통과 어지럼증. 일상 생활에 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태임. 배우자는 8년 전 암으로 사별함. 
 
■ 입원 5일째 
레빈 튜브하고 있으나 입으로 식사하고 싶다고 하여 주치의 지시하에 유동식 당뇨식 한 숟가락씩 드리니 삼킴장애 없이 잘 드시며 맛있다 하시며 좋아하심. 의식 상태도 명료하여 상대방이 손으로 인사하면, 손을 흔들면서 화답하는 등 정서적으로 안정된 반응 보임. 통증이 있을 때 본인이 의사 표현하여 먹는 약으로 적절하게 완화되고 있음. 
 
■ 입원 45일째 
원목팀을 통해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례를 받고 기뻐하심. 자녀들이 나 때문에 고생한다고 하시며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미혼인 자녀들을 걱정하심. 삼킴장애 없어서 레빈 튜브 제거하고 경구로 식사하고 간식도 자주 섭취함. 식사 외에도 두유, 주스 등을 섭취하시기를 좋아하심. 하지만, 설사 증세가 있어 설사약 투여하며 관찰하고 간식을 절제함. 수면장애 있으나 수면제로 완화됨. 정서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즐겁게 병동생활하며 다른 환자에게도 관심을 보임. 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상태를 설명하고 정서적 지지. 
 
■ 입원 60일째 
두통과 복부 통증의 강도가 강해져 마약성 진통제를 링거액을 통해서 투여함. 통증 호소가 잦아져 비마약성 진통제를 수시로 투여하고 관찰 중임. 식사는 죽으로 모두 다 섭취함. 코로나19로 방문면회가 힘들어, 자식들이 보고 싶다고 하시며 외로워하심. 아들은 10년 가까이 아버지를 돌보며 정성을 다하였다고 함. 병동 커피힐링 타임에 원두커피에 관심을 보이셔서 한잔 내려드리며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마음을 위로해드림. 
 
■ 임종 7일 전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전신 컨디션과 산소 포화도가 많이 떨어짐. 이와 함께 정서적으로도 불안한 상태. 가래가 많이 끓고 목이 아프다고 손짓으로 표현하여 흡인한 다음에 호흡이 안정됨. 딸이 의료진 허락 하에 방역조취한 다음 방문하여 환자 옆에서 못다 한 말도 하고 손도 잡아드리며 정서적 지지함. 딸에게 임종에 대해서 준비하도록 말씀 드림. 자녀들은 환자와 오랜 투병 생활을 함께하며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상태임. 이제까지의 수고에 대해서 위로해 드림. 환자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빠진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수 
면함. 
 
■ 임종 당일 
혈압 저하되며 산소포화도 더 떨어짐.손과 발에 청색증이 심해지며 사지가 차갑게 되고 약하고 빠른 맥박 보이심. 의식 저하된 상태에서 호흡 횟수도 저하됨. 평생을 가족을 위해 수고하신 아버지를 여러 날 동안 옆을 지킨 아들이 손을 꼭 잡고 “아버지 이제 편안히 쉬세요.”하고 인사함. 임종 호흡하시며 평안히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심. 
 
 
어머니와 아버지의 오랜 암 투병으로 고생하며 마음의 고통을 느꼈을 젊고 어린 자녀들을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의지한 하나님을 만나 부모의 도움이 없어진 인생에서 인생의 인도자 되시는 분을 만나길 기도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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