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님의 글입니다.

황혼(박성은, 센터 보조사)

2021-02-09 15:10:13, view [10]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style="table-layout:fixed;"><col width=100%></col><tr><td valign=top class=list_han>                                                      황혼 
 
                                                                                        박성은(센터 보조사) 
 
  누군가에겐 값없이 늙어 가는 것이고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저녁노을처럼 빛이 나며 마무리하는 시간. 우린 나 자신만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함께 손 잡고 가길 원하는 많은 사람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늘 내 곁에 있을 것 같지만, 어느 날 되돌아보면 많은 것들이 내 곁을 떠나갑니다. 더 비우고 더 내려놓으렵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매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섬김이 있고 기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이 길에서 겸손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늘빛 고운 무지개처럼 나의 황혼도 그렇게 나이 들어가렵니다. 
 
  지나간 날의 흔적을 더듬어 아파하기보다 지나간 일들이 내게 준 일을 교훈 삼아 더 열심히 살 것입니다. 황혼의 참된 아름다움은 성공이 아니라 성품이지요. 주님의 섭리 안에서 늘 내 곁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 손을 놓지 않으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행여 황혼길에 삶이 지치고 힘들 땐 언제든 찾아가 엉킨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더욱 힘을 낼것입니다. 세월 따라 익어가는 우리 인생, 늘하나님 은혜 안에 거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야 들리고 보이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내 나이 황혼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존재하게 하신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내 딸! 지인과 동료들, 환우들이 계셔서 오늘도 참 감사합니다. 
 
  이 숙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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