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님의 글입니다.

추억의 송편 빚기(사회사업팀)

2020-10-12 16:59:37, view [62]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style="table-layout:fixed;"><col width=100%></col><tr><td valign=top class=list_han>                                              추억의 송편 빚기 
             
                                                                                           사회사업팀 
 
2020년 9월 28일, 센터 병동에서 추석맞이 송편빚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매년 직원과 자원봉사자, 환우와 가족들이 3병동에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수 인원으로 나눠 병실마다 따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스크와 장갑 착용은 필수! 참가자 발열 체크는 사전에 이뤄졌습니다. 예년보다 허전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병실마다 재료를 나누고 송편을 빚은 후 쪄서 시식하면서 환해지는 환우분들의 표정을 보니, 나눔은 몸의 거리보단 마음의 크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손O한 환우 
가족과 왕래가 끊어진 지가 30년이 넘었고, 명절에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어 외롭고 쓸쓸하게 지냈습니다. 이번 추석엔 수원기독호스피스에서 송편 빚기에 함께하니 어렸을 때 어머니와 즐겁게 송편을 만들어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빚어주신 송편, 그리고 어머니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호스피스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쓸쓸하지 않은 추석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O복 환우 
손을 다친 후 다른 사람에게 손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 송편을 빚어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 손으로 송편을 빚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쁜 추석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내가 빚은 송편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군침이 돕니다. 다만 양이 적어 송편을 많이 빚을 수 없어 솜씨를 발휘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 김O화 환우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해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추석 감사 카드와 선물을 받으니 추석명절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후에 아이들이 찾아오는데 명절에 맞게 덕담이라도 해야겠네요. “건강해라, 행복해라, 사랑한다!” 
 
■ 김O학 환우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송편이 생각 납니다. 고향이 경기도 향남인데 옛날에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해 송편 빚기를 할 때 남자들은 얼씬도 못 하도록 해서 직접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석 전날 친구들과 쥐불놀이를 하면서 놀았는데 그때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보고 싶습니다. 호스피스 센터에서 평생 처음으로 송편을 만들었는데 비록 모양은 이쁘지 않지만 내가 만든 송편을 먹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 
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예쁘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고O극 환우 
평생 독신으로 살아와 명절의 추억이 없어 송편빚기 행사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으로 송편을 만들어 보니 추억이 생겨 행복했고, 제가 만든 송편을 얼른 먹어보고 싶습니다. 
 
■ 안O중 환우 
손을 잘 움직이지 못해 직접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옆에 계시는 분이 송편을 만드는 것이 참 행복해 보여 좋았습니다.</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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