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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지상강좌 –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와 봉사자의 자세(2)❚

2019-02-08 16:55:39, view [380]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style="table-layout:fixed;"><col width=100%></col><tr><td valign=top class=list_han>                                                          연명의료 결정법에 대하여 
 
                                                                                     최영숙 교수(백석대학교, 한호협 부회장) 
 
▒ 연명의료 결정법의 등장 배경 
 
  “언제까지 살고 싶은가? 어디에서 어떻게 죽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사람은 내 집에서 건강할 때까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잠자듯이 편안하게 임종을 맞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상당수의 환자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이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그 가족들에게는 마지막까지 회복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치료를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 효도이고 최선인 양 확실하지 않은 개념 속에서 서로 죄책감과 혼돈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바로 이런 갈등적 현실이 연명의료 결정법이라는 제도로 이어지게 되었다. 1997년 12월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어느 사업가가 실패를 극복하지 못해 알코올 중독이 되어 방황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보라매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했다. 그 후 아내가 경제적인 사유로 의사에게 자퇴 서약서를 쓰고 퇴원을 했다. 집으로 이동한 환자는 도착 후 5분 후에 사망하게 되었다. 이후 법적인 소송으로 이어지다가 7년 후 아내는 살인죄, 의사는 살인방조죄로 판결을 받게 되었다. 이런 배경으로 대한 의사협회에서는 환자가 회생 가능성이 없어도 퇴원을 시키지 않게 되었다. 
 
  환자들이 수술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호전이 되면 일반 병실로 올라가게 되지만, 회생이 안 되면 퇴원도 하지 못하고 결국은 영안실로 내려갈 수밖에 없으므로 중환자실은 영안실 대기 장소가 되어 버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무의미한 입원은 환자와 가족, 심지어 의료진들까지 경제적·사회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 되면서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 환자의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권리를 보장하는 연명의료 결정법 
 
  2015년 7월에 연명의료 결정 및호스피스 완화의료 관련법이 발의되었다. 이후 2016년 1월에 국회를 통과해 다음 해인 2017년 8월에 호스피스 완화의료 관련법이 시행되었다. 2018년 2월부터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과 등록이 시행되고 있다. 법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작고 큰 문제는 있지만, 환자가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와 사전의료계획서가 있는데, 연명의료 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건강할 때 미리 자신의 연명의료 관련 내용을 직접 작성하여 복지부에 등록하게 되면 갑자기 의식이 없고 회생 가능성이 없을 때 평소에 작성해놓은 대로 시행을 하게 되어 있다. 개인의 존엄성도 유지되고 가족 간의 관계도 잘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란, 의사 두 사람이 환자에 대해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이 됐을 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 혈액투석 , 항암치료 등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며 단순 산소공급, 진통제투여, 수분, 영양공급은 지속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인위적인 기계에 의해서 의미없이 연명 치료를 지속하지 않겠다는 자기 결정을 건강할 때 미리미리 해 놓음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의료진, 국가의 부담까지도 덜어주게 된다. 이 연명의료 의향서는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복지부에 등록된 기관을 찾아가서 상담하고 작성하여 복지부에 등록이 되면 
바로 핸드폰으로 등록확인 연락이 오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자택으로 등록증이 배달되게 된다. 환자가 입원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을 때 이 등록증을 가족이 의사에게 보여주게 되면 의사는 환자의 평소 의견대로 진료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평소 생각을 미리 정리해두어 마지막에 고통 없이 안락하게 외롭지 않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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